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연승 뒤 휴식, 신생팀 NC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홀수구단 체제로 인해 9개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올시즌. 프로야구 아홉번째 구단 NC는 개막 2연전을 건너 뛰고 주중 3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 갖고 있는 휴식이 사실상 첫번째 휴식이다.
공교롭게도 휴식일 이전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30일 첫 경기서 9연패를 탈출하는 값진 승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전 스윕 덕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특히 1일과 2일 경기에선 연이어 창단 후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7득점, 8득점)하며 불붙기 시작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런 와중에 맞이한 휴식, 반갑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NC 쪽은 느긋하다. 아쉬움도 있지만, 반대로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7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3연전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조기 복귀한 나성범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오른손 손바닥 수술을 받은 나성범은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1군에 합류했다. 지난 1일 엔트리 등록 이후 경기엔 아직 나서지 않았다. 1군 무대 분위기를 빨리 익히라는 김경문 감독의 배려였다.
나성범은 한화전에 맞춰 출격할 예정이다. 현재 박정준 권희동 등의 타격컨디션이 좋아 주전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창단 때부터 프랜차이즈스타로 키워온 나성범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모창민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모창민은 현재 붕대를 감고 훈련하고 있지만, 타격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선발로테이션 또한 좋다. 외국인선수 3인방 'ACE 트리오'가 모두 나설 수 있다. 찰리는 지난달 28일 두산전 등판 이후 일주일 넘게 쉬었고, 아담 역시 30일 LG전 이후 일주일 가량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퀵모션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에릭도 한화전에 맞춰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NC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달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이번엔 반드시 설욕하겠단 의지가 강하다. 젊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마운드는 탄탄해졌기에 살아난 타격감만 유지된다면, 한화전 선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NC는 3일부터 5일까지 야간훈련을 소화했다. 휴식일이지만, 휴식은 없었다. 평소처럼 월요일인 6일만 쉬기로 했다. 물오른 '경기감각'을 유지하자는 차원이다. 아쉬움보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NC, 과연 휴식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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