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을 거듭했다. 많은 지도자들을 저울에 올렸다. 선택은 '신인의 패기'였다. 올 시즌 새로 창단하는 러시앤캐시는 김세진 KBS 배구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신인 지도자다. 러시앤캐시는 김 감독이 팀 육성 및 장기적인 구단 비전 제시역량 대외인지도 신생팀 이미지 제고에 걸맞는 젊고 패기있는 인사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걱정을 지울 수 없다. 김 감독의 능력은 충분하다. 한양대1학년 때인 199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04년까지 무려 13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로 활약했다. 1994년, 1996년 월드리그를 통해 탁월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월드스타로 등극했다. 1995년 삼성화재 창단멤버로 겨울리그 8연패와 프로원년인 2005 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2005~2006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물러났다. 역대 최고의 왼손잡이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이다. 김 감독은 현역 은퇴 후 TV해설위원으로 줄곧 활약했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각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이론적인 능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지도자로서 팀 내부에 들어가본 적이 없다. 특히 러시앤캐시는 신생 구단이다. 선수단 역시 신인급 선수들이 주축이 될 수 밖에 없다.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지도자들이 경험 부족을 메워주어야 한다. 하지만 김 감독 역시 경험이 부족하다. 2013~2014시즌 개막까지 6~7개월여가 남았다. 남은 기간 김 감독으로서는 '경험부족'이라는 약점을 보완해야만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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