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러시앤캐시 초대 감독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역삼동 테헤란빌딩 APRO 파이낸셜 그룹 본사에서 열린 창단 및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전혀 경험이 없는 감독을 선택해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지금은 백지 상태다. 어떻게 그림을 그려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역시 경험이었다. 김 감독은 2005~2006시즌을 현역에서 물러난 뒤 줄곧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지도자 경험은 전혀 없다. 김 감독은 "지도 경험은 없지만 해설 위원을 하면서 객관적으로 많이 배구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있는 코치진 선임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6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초보 감독에게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3년 계약이지만 그 이상을 보고 싶다. 창단팀 감독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른 배구를 추구하면서 신뢰가 바탕이 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김 감독은 "아직 백지 상태다. 어떤 팀을 만들겠다고 말할 위치도 아니다. 눈 딱 감고 열심히 하겠다. 선수들에게 먼저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타 출신 지도자들이 보통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는 받아만 봤다. 일찍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분들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선수 생활때는 이런 플레이를 했는데 왜 지금 선수들은 못할까'라고 생각하면 실패한다. 선수들에게 더욱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 시절 스승이었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나 신영철 KEPCO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도와달라고 앓는 소리는 했다. 그래도 이제는 상대팀 감독일 뿐이다. 이 악물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단과 함께 김 감독을 선임한 최 윤 러시앤캐시 구단주는 "배구계에 들어온 것 자체가 모험이고 도전이다. 젊은 구단주로서 직접 챙기겠다. 업계 최고의 지원을 하겠다. 3년 후에는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구단주는 "자유계약(FA)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면서 거액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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