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팀연봉 1위 LA 다저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2대9로 패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전 패배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부상자 명단(DL)서 돌아온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는 바람에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더구나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2-3으로 뒤진 5회초 수비때 상대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타자들도 7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다저스는 개막전 엔트리 기준 팀연봉이 약 2억2000만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 구단주의 거물급 선수 영입 방침에 따라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가 7명에 이른다.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리아 필리스 등도 연봉 지출이 많은 구단이지만, 다저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도 시즌 초부터 선수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도 주전 2루수 마크 엘리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 선수로는 올시즌 9번째 DL행이다. 엘리스는 지난달 27일 대퇴근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후 열흘 동안 출전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엔트리를 유지했다.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DL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구단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 엘리스를 포함해 현재 DL에 오른 다저스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잭 그레인키, 핸리 라미레스,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등 이들의 올시즌 연봉을 모두 합치면 6000만달러가 넘는다.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앉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전을 앞두고는 돈 매팅리 감독이 LA 지역 기자들과의 인터뷰 도중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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