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러 왔습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우완 송은범의 표정은 밝았다. KIA와 SK는 6일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KIA가 송은범 신승현을 받고, 타자 김상현과 좌완 진해수를 SK에 보냈다.
송은범은 7일 광주구장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첫 등장했다. 롯데전에 앞서 선수들과 전체 상견례를 했다. 이순철 KIA 수석코치가 송은범과 신승현에게 한마디 하라고 했다. 송은범은 "우승하러 왔다"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SK에서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신승현은 "행복하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둘만 봐도 든든하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이번 시즌 송은범과 신승현을 중간 불펜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송은범은 KIA에 오기전 SK에서 마무리와 중간 불펜을 맡앗다. 지난해에는 주로 선발로 던졌다. 현재 오른 팔꿈치 상태가 100%로 좋은 상황은 아니다. 언더핸드스로 신승현은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다가 트레이드됐다. 둘 다 KIA 이적 이후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선 감독은 당장에라도 둘을 경기에 투입할 복안이다. KIA는 그동안 중간 불펜이 흔들려 고생해왔다. 따라서 둘의 가세로 선발 투수와 마무리가 심적 안정을 갖고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선 감독은 둘의 가세가 여러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불펜에서 던지고 있는 윤석민은 다음 주중으로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직을 옮기게 된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KIA 선발 로테이션은 더 탄탄한 전력이 된다.
이번 대형 트레이드는 KIA 쪽에서 먼저 불씨를 댕겼다. 선 감독은 불펜 불안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만수 SK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선 감독은 송은범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거포가 필요했던 이 감독은 김상현을 맘에 두고 있었다. 그 다음은 구단간 대화가 오갔다. 처음엔 두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송은범과 김상현을 맞바꾸는게 서로의 약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 신승현과 진해수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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