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이 송은범과 신승현을 원했듯 SK 이만수 감독 역시 김상현과 진해수를 원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7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상현은 LG시절부터 눈여겨본 선수"라고 했다. 이 감독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생활을 접고 SK의 수석코치로 한국야구를 10년만에 접한 2007년부터 김상현의 타격 모습에 반했다. 이 감독은 "그때 LG에서 3루수를 봤는데 방망이를 참 잘돌리더라"며 "탐이 나는 선수였는데 KIA로 트레이드돼 가더니 역시 잘하더라"고 했다.
진해수는 이 감독의 2군 감독 시절 찍혔다. 이 감독은 "당시 진해수가 상무에서 던지고 있었는데 공이 빠르고 좋았다"며 "14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많지 않다"며 진해수의 영입을 반겼다.
이 감독은 7일 둘을 만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용기를 심어줬다. 이 감독은 "둘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했다. 다만 SK의 룰이 있는데 그것만 지키면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둘에게 감독으로서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김상현에겐 장타를, 진해수에겐 자신있는 직구를 말했다. 이 감독은 "김상현이 4번타자로서 우리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상현이 갖다 맞히는 안타를 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있게 휘둘러 2루타, 홈런을 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진해수에겐 타자를 윽박지르는 강속구를 주문했다. 이 감독은 "진해수가 공을 자신있게 뿌린다기 보다는 제구에 신경써서 밀어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진해수에게 제구에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직구를 던져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지만 장점을 극대화해 단점을 커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선수 이만수를 예로 들었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에 나 역시 단점이 있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겨우내 열심히 훈련을 했다. 그런데 시즌이 되면 결국 예전으로 돌아갔다. 그것을 계속 반복했었다"면서 "미국에 와서 코치 생활을 하니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더 키우는 것도 좋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상현과 진해수는 트레이드 된 곧바로 1군에 등록됐고 김상현은 4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고 진해수는 곧바로 불펜 대기에 들어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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