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김현성(24), FC서울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올림픽 후에는 일본 시미즈에 임대됐다 올시즌 복귀했다.
그가 부활하고 있다. 김현성은 1일 부리람전에서 올시즌 첫 골을 터트린데 이어 8일 연세대와의 FA컵 32강전에서 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연세대를 3대0으로 격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리람전 후 "2012 런던올림픽 후유증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김현성이 선제골을 터뜨린 덕분에 우리 페이스로 끌고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현성의 감회는 특별했다. 그는 "대학팀을 상대로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승리로 마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FA컵 특성인지 몰라도 아마추어팀과 붙으면 프로팀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전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 들어와서 체력적 부분에서 앞섰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김현성은 "나도 선수라서 리그 경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현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발전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데얀, 몰리나는 나에게 라이벌이기보다는 멘토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옆에서 플레이하다보면 상황마다 어떻게 하라고 조언해준다. 데얀, 몰리나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웃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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