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는 10점차 역전승의 기록이 나온 전날과 같았다. 그러나 결말은 달랐다. 두산이 끝까지 웃었다.
두산은 8일 인천 SK전서 5회까지 11-1로 10점을 앞서다가 12대13으로 역전패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점을 앞서다가 진 팀이 됐다. 충격이 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산의 뚝심은 살아있었다. 9일 SK전서 언제 그런 패배가 있었냐는 듯 활기찬 플레이를 선보였다.
1회초 부상에서 돌아온 이종욱이 1번타자로 나서자 마자 2루타를 신고하며 두산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3번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3회초에는 4번 홍성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회초에 승기를 잡았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냈다. 선두 5번 최준석의 안타를 시작으로 3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앞섰다. 5회초엔 결국 SK 선발 레이예스를 강판시켰다.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7번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 나가자 결국 레이예스가 내려왔고, 두산은 바뀐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아 9-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가 한동민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두산은 8회초 최준석이 쐐기 솔로포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무려 20개의 안타로 SK 마운드를 두들긴 두산의 11대2 완승.
두산 선발 김선우는 5회까지 67개의 공만 던지고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3패)를 기록했다.
이종욱이 6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돌아온 톱타자의 위용을 뽐냈고, 홍성흔(5타수 3안타) 최준석(6타수 4안타) 김동주(4타수 3안타) 등 중심타자들이 힘을 냈다.
SK는 1선발인 레이예스가 4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9실점하는 부진을 보인게 아쉬웠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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