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가 불펜으로 돌아갑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인 오늘 선발 투수로 좌완 신재웅을 예고했습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에 의하면 오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임찬규는 어제 넥센전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3:1로 LG가 뒤진 8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등판한 임찬규는 첫 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 범퇴시켰습니다. 9회초에는 1사 후 장기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넥센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더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임찬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투구 수는 22개에 불과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임찬규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정적인 제구력이었습니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낮게 깔리는 직구가 일품이었습니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임찬규는 이닝이 종료될 때마다 자신의 투구가 만족스러운 듯 밝은 미소를 보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습니다.
시즌 개막과 함께 4선발로 출발한 임찬규가 불펜으로 전환된 가장 큰 이유도 제구력 난조였습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투구 수가 늘어났고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는 둘째 치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없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2011년 데뷔한 임찬규가 가장 좋았던 것도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시점이었습니다. 2011년 임찬규는 롱 릴리프, 셋업맨, 마무리, 선발 투수를 모두 경험했는데 롱 릴리프로 시작해 셋업맨의 위치로 올라섰던 시즌 초반이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담이 많은 마무리와 이닝 소화 능력이 필수적인 선발 투수로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최근 LG는 불펜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원상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 정현욱과 이동현은 실점이 잦습니다. 개막 이전 LG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여겨졌던 불펜이 개막 한 달여 만에 약화된 것입니다. 5월 7일 넥센전의 재역전패는 무너진 불펜이 원인이었습니다.
따라서 임찬규가 불펜으로 전환되는 것은 임찬규 개인은 물론이고 팀으로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임찬규로서는 불펜에서 활약하며 다소 지친 필승계투조에 진입해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선발로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불펜 투수로 전환된 임찬규가 위기에 빠진 LG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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