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 감독이 떠나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일간 '더 선'에 연재하는 9일자(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정기 칼럼을 통해 "퍼거슨은 위대한 감독이기 이전에 위대한 인간이었다"면서 전날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과의 친분을 소개하면서 그의 인간미를 예찬했다.
레드냅 감독은 "젊은 감독들은 누구나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직 수행에 대한 모든 것을 묻고 해답을 얻는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전화를 놓치면 반드시 다시 전화해주는 성의를 보인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토트넘 감독 시절 있었던 '저녁 식사' 경매 일화를 언급했다.
참가자가 친구들과 함께 런던 최고급 식당에서 자신과 퍼거슨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자선 경매였다.
토트넘 팬 3~4명, 맨유팬 2명, 첼시와 아스널 팬 각각 1명이 참석한 만찬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그런데 당시 참석자 중 레드냅과 같은 런던 남부 도싯주에 사는 1명이 자식을 잃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에서 곧장 차를 몰고 내려와 슬픔을 당한 유가족을 위로했다.
레드냅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과거 축구 영웅을 위한 사업이나 다른 자선 사업에 도움을 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라면서 "하지만 그는 외부에 선행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퍼거슨 감독의 겸손함을 설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과거 퍼거슨 감독과 몇몇 감독들이 경기 후 와인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나눴다. 최근엔 그런 풍토가 사라졌다. 특히 외국 감독들은 그런 문화를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난 퍼거슨 감독을 상대로 몇몇 기념비적인 승리를 일궜다. 포츠머스 감독 시절 FA컵에서 맨유를 그들의 홈에서 탈락시켰고, 1995년엔 마지막 경기를 비기면서 맨유의 우승을 막았다"고 회상하면서 "쓰린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시 그는 내 사무실로 와서 패배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유쾌하게 나를 대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공사가 분명한 퍼거슨 감독의 성격을 설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마지막으로 "퍼거슨 감독이 구단 이사로서 앞으로 뒷짐 지고 물러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개입을 원치 않겠지만, 누가 그를 대신하든 조언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멘토로서 퍼거슨 감독의 역할을 기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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