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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투구폼은 독특하다. 와인드업을 한 뒤 왼발을 들어올린다. 여기까지는 여느 투수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왼발을 딛는 과정에서 중간에 살짝 멈춘다. 그리고 또 다시 미묘한 타이밍으로 끈 뒤 투구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차례의 미세한 'Pause(일시정지) 동작' 후 공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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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타이밍을 맞추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공을 방망이에 맞혔다고 해도 힘을 모으지 못하며 범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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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김현수의 타석. 불카운트 2B 2S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이 박기택 주심에게 어필을 했다. 이미 논란이 끝난 에릭의 이중동작에 대한 얘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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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마운드 위의 에릭이었다. 이미 지난 LG전에서 어필을 받은 뒤 급격히 무너진 경험이 있다.
결국 6회까지 완벽했다.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의 독특한 투구폼에 두산 타자들은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7회 호투하던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NC의 타자들이 공략, 3점을 얻었다. 올 시즌 3패만을 기록 중인 에릭의 입장에서 감격이 첫 승을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에릭에게도 '마의 7회'였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에릭은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대타 최주환에게 볼넷. 김동주를 파울 플라이로 잡고 2사 1, 2루.
두산은 대타 오재원을 내세웠다. 그러자 에릭은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 문현정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오재원은 우중간 큼지막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양의지마저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NC는 동점을 허용했다. 에릭은 어필의 산을 넘었지만, 결국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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