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SK는 지난주 내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6일 김상현 진해수-송은범 신승현의 2대2 트레이드가 단행된 손익계산서가 매일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장의 몇 경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즌 전체, 나아가 몇년 후까지 내다본 빅딜이었지만 트레이드 전후의 성적 변화는 팬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적응기를 거친 둘이 주중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빅딜의 효과에 대해 말이 많은 가운데 열리는 맞대결이라 두 팀이 받는 부담은 상당히 크다. 한쪽이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패한 팀에게 오는 타격은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지난주 두 팀의 성적을 보면 트레이드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생각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SK는 3승3패, KIA는 5패를 해 성적만 놓고 보면 SK가 조금 더 나았다.
SK의 트레이드 목적은 타선 강화였고 그 효과가 나왔다. 지난 8일 인천 두산전서 1-11로 뒤지다가 13대12의 역대 최다점수차(10점) 역전승의 신기록을 쓰는 등 타격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지난주 6경기 팀타율이 무려 3할5리였다. 트레이드때 팀타율 2할4푼2리로 꼴찌였던 SK는 일주일만에 2할5푼5리로 1푼3리가 높아지면서 6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김상현 본인은 적응기가 필요했다. 트레이드후 첫 경기인 7일 두산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3안타의 맹타를 쳤던 김상현은 이후 4경기서 무안타의 부진에 시달렸고, 12일 목동 넥센전서 삼진만 세번 연속 당하다가 우익선상 2루타로 19타석만에 안타를 쳤다. SK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타율은 1할9푼(21타수 4안타).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송은범을 당초 선발로 쓸 예정이었다. 송은범의 자리인 5선발에서 구멍이 났다. 그동안 5선발 역할을 했던 여건욱의 성적이 좋지 않아 SK 이만수 감독은 새로운 5선발을 찾기로 했다. 불펜도 그리 좋지 못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희수가 지난해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진해수는 아직 밸런스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라 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다. 8일 두산전과 12일 넥센전에 두차례 등판해 총 2이닝 동안 3안타 4실점(2자책)을 했다.
KIA는 불펜 강화가 목적이었지만 당장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12일 포항 삼성전서 4-1로 앞서다가 8회말 송은범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기 때문이다. 송은범과 함께 온 신승현이 좋은 피칭을 했지만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피칭을 봐야한다.
오히려 타격에서 좋지 못했다. 트레이드전까지 팀타율 2할9푼2리의 맹타를 보이던 KIA의 방망이가 김상현이 빠진 이후 이상하리만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트레이드 후 5경기 팀타율이 1할7푼8리에 머물렀다.
14∼16일 광주에서의 맞대결이 너무나 흥미롭다. SK의 좋아진 방망이가 KIA 마운드를 상대로도 터질지, KIA의 불펜이 SK 타선을 막아낼지가 궁금해진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4명의 활약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 예전부터 트레이드됐던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보낸 친정팀이 후회하도록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 이들의 활약이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어 상대팀의 요주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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