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일 KIA에 송은범을 내주고 김상현을 데려왔다. 이후 일주일간 SK의 팀타율은 3할5리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엔 두산에 1-11로 뒤지다가 13대12로 역전승을 거두는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분명히 타격이 좋아졌다. 그러나 이것을 김상현 효과라고 하기엔 조금 의문이 든다. 정작 김상현 본인은 성적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두산전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5경기서 겨우 1개의 안타를 친 게 전부다. 트레이드 후 타율이 1할9푼에 불과하다.
김상현의 타격이 살아나야 SK 타선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기에 SK 이만수 감독도 김상현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상현은 예전의 잘치던 타격폼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 잘쳤을 때의 비디오를 보면서 타격폼 되찾기를 하고 있다고.
그러나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처음으로 달성하고 홈런왕 3연패에 타점왕 4회 등 프로야구 초창기 타격의 일인자였던 이 감독이 본 김상현의 문제점은 정신적인 부담감이 크다는 것. 정작 본인은 "부담은 별로 없다"고 하지만 타격에서는 부담이 느껴진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격 타이밍이 늦다. 공을 오래보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그만큼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더 신중해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이 김상현에게 해 준 조언은 "자신있게 돌려라"였다. 이 감독은 "김상현에게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고 그냥 돌려라'고 했다"면서 "타격폼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자신있게 휘두르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상현은 14일부터 광주에서 고향팀이자 두번의 친정팀인 KIA와 3연전을 치른다. 트레이드 당사자였던 김상현이 어떤 활약을 펼치는가에 따라 SK는 물론 KIA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헐크의 조언에 김상현의 타격이 어떻게 달라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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