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가 조기 복귀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고민에 빠졌다.
LA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인키의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당초 16일 워싱턴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었다. 11일 싱글A에서 재활등판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아픈 곳이 없음을 밝히며 자신 있게 조기 복귀를 공언했다. 팀 의료진 역시 그레인키의 상태를 확인한 뒤 '문제 없음'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복귀 시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16일 경기 선발로는 그동안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 온 신예 맷 매길이 예정돼 있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12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상대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과 빈볼 시비로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이때 마운드로 돌진한 쿠엔틴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왼쪽 쇄골 골절상을 입은 것. 당초 8주 가량의 장기 공백이 예상됐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로 한 달 만에 실전피칭을 치렀다.
그레인키가 다친 왼쪽 빗장뼈는 우완투수인 그에게 큰 부담을 주는 부위가 아니다.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나 팔꿈치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레인키가 재활등판을 한 차례 소화한 뒤 복귀를 자신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레인키의 다음 등판은 16일로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그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 빅리그 복귀전이 될 수도 있지만, 또다시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 나설 수도 있다.
매팅리 감독은 "1루 커버, 타격, 슬라이딩, 홈커버, 번트 수비 등 걱정할 만한 상황은 적지 않다. 그 외에도 그의 어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밝혔다. 몸상태에 대해 확신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제 다저스가 결정을 내리는 일만 남았다. 그레인키가 전격 컴백을 알릴까. 아니면 좀더 신중을 기할까.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다저스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궁금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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