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13일(현지시각) 경질했다.
그가 짐을 쌀 것이란 소문은 며칠 전부터 영국 매체 사이에서 기정 사실화된 뉴스로 떠돌았다.
구단이 13일을 경질 발표날로 삼은 건 아이러니컬하다. 정확히 1년 전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3대2로 누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피말리는 EPL 타이틀 경쟁의 승자가 됐다.
1년 뒤 감독은 잘렸고 맨유는 맨체스터 시가를 누비며 올 시즌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벌였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주와 이사진들로서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모든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은 것 외에는 올시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EPL 우승을 이루고 올해엔 2위를 달성했지만 결국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과 막판 FA컵 획득 실패가 독이 된 것이다.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음으로써 2011~2012시즌 잉글랜드 주요 우승컵의 주역 감독들이 1년 만에 모두 무직이 됐다.
리버풀을 리그컵 정상에 올려놓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그해 5월 리그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FA컵과 더불어 사상 처음 첼시에게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안긴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해 11월 새벽 4시에 경질됐다.
챔피언십 우승으로 레딩을 EPL로 올려놓았던 브라이언 맥더모트 감독은 올시즌 팀이 최하위로 처지면서 지난 3월 잘렸다.
일회성 우승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감독 세계의 비정함을 보여준다. 또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 27년 장기 집권이 얼마나 기적같은 성과인지도 함께 방증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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