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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이천수, 설기현, 디오고 등 인천의 공격력에 완벽히 제압당했다. 무려 17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제주는 탄탄한 미드필드를 앞세워 내용면에서는 어느팀을 만나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천전에서는 주도권을 내줬지만, 끝내 승점 1점을 챙겼다. 박준혁 골키퍼를 중심으로 이 용, 오반석 등 수비의 힘이 빛났다. 예년 같았으면 무너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달라진 응집력을 앞세워 원정에서 귀중한 1점을 벌었다. 박경훈 감독도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해보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홍정호까지 복귀하며 제주는 훨씬 탄탄한 수비력을 갖게 됐다. 지난시즌 수비불안으로 여러차례 발목이 잡혔던 것과 달리 이번시즌에는 안정적으로 장기레이스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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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최고의 카드는 역시 윤빛가람의 부활이다. 윤빛가람은 패스에 관한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시즌 성남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윤빛가람에게 패싱 위주의 제주 팀 컬러는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가 많았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아직 이렇다할 출전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윤빛가람이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한명을 제치고 전진해야 패스할 공간이 생기는데, 그냥 주변에게 밀어주는데 급급하고 있다"고 했다. 뒤늦게 영입된 만큼 기존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윤빛가람의 선발출전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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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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