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명자(50세)씨는 구입한 지 5년밖에 안된 세탁기를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세제 투입구에 딱딱하게 굳어 있는 세제 찌꺼기도 지저분해 보이고, 세탁조 안에 들러 붙어 있는 거뭇한 이물질도 눈에 거슬린다. 세탁 후 깨끗해야 할 빨래에서 희끗한 찌꺼기와 함께 퀴퀴한 냄새가 배어 나오는 것도 세탁기가 오래돼서 그런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김씨처럼 세탁 성능에는 문제가 전혀 없는 세탁기를 단지 지저분해졌다는 이유로 교체하고 싶어 하는 주부들이 있다.
대개 이런 주부들은 세탁기도 청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세탁기는 항상 물기가 남아 있고 습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고,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곰팡이, 진드기, 세제 찌꺼기, 물때 등이 뒤섞여 유해 세균의 번식지가 되기 십상이다. 진드기 배설물이나 진드기 알이 자라기도 한다.
세탁기 속 유해 세균들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갈 경우 비염이나 천식,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에 직접적인 접촉이 발생하면 알레르기 질환이나 피부 염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세탁기 속 곰팡이와 진드기를 제거하려면 빨래 후 세탁기 문을 열어 세탁기 안을 건조시켜야 한다. 또한 1~2개월에 한 번씩 세탁기 세탁조 전용 세제를 넣어 세제 찌꺼기와 세균을 청소해야 한다.
세탁조를 청소할 때는 세탁조 세정제가 잘 녹을 수 있도록 고수위까지 물을 가득 채우고 1시간 가량 담가 세탁조 안의 때를 불려 준 후 표준 코스로 1회 돌리면 효과적으로 세탁조를 청소할 수 있다. 이 때 40도 정도의 온수를 사용하면 냉수에 비해 때가 잘 불려지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세탁조 내부에 심한 오염이 있는 경우에 통돌이 세탁기는 표준 코스를 2~3회 추가 운전해 헹구고, 드럼 세탁기는 1~2회 추가 운전해 헹구면 좋다. 세탁조 세정제를 사용해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고 나면 세탁기 문쪽에 그 동안 묵힌 때들이 묻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른 헝겊 등을 이용해 닦아내면 좋다.
세탁조 청소 후에는 배수구 뚜껑, 세탁조 입구, 세제 투입구까지 모두 열어 물기를 말려야 한다. 평소 세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세탁기 뚜껑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세탁기 세정제는 생활용품 전문 업체 피죤의 무균무때 세탁조 살균 세정제, 아토세이프의 세탁조 세정제 등이 있다.
피죤 마케팅팀 관계자는 "무균무때 세탁조 살균 세정제는 산소계 활성세정제를 배합한 제품으로 세탁조 외곽에 붙어 있는 곰팡이와 세균, 세제 찌꺼기를 제거해 준다"며 "세탁기 세정제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 이외에도 2~3년에 한번씩 청소 전문가를 불러 세탁조를 분해한 후 구석구석 찌든 때를 청소하면 더욱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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