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또 부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가.
5월 초까지만 해도 시즌 단독 1위를 내달리던 KIA가 최근 휘청이고 있다. 전반적인 타선의 침체로 인해 5월 7일부터 5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떨어지더니 설상가상으로 핵심선수의 부상이 발생했다. KIA 선동열 감독이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다. 시즌 초부터 공수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해주던 외야수 신종길이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KIA는 16일 신종길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최훈락을 등록시켰다. 신종길이 빠진 이유는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전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신종길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나지완의 볼넷 때 2루로 나갔다가 대주자 이준호와 교체됐다.
안타를 치고 달리는 과정에서 허벅지쪽에 발생한 통증이 심해지자 벤치에 사인을 낸 것이었다. 다리를 살짝 절뚝거리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던 신종길은 16일 오전 팀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허벅지 뒷쪽 근육이 약간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전치 3주짜리 진단이었다. 결국 KIA는 신종길을 재활군으로 내려보냈다.
선 감독은 "아무래도 풀타임 시즌을 처음으로 치르다보니 몸에 무리가 온 듯 하다. 신종길은 몸이 딱딱해서 목과 허리, 허벅지 쪽에 부상 위험을 안고 있었다"면서 "신종길의 빈자리는 김원섭으로 메워야 할 듯 하다"고 아쉬워했다.
신종길은 주전 외야수 김주찬이 지난 4월 3일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30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4리(94타수 34안타)에 21타점 6도루 13득점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빠지면서 개인은 물론, 팀에도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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