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이다."
자존심 강한 조제 무리뉴 감독조차 고개를 숙였다. 무리뉴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1대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무관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다"며 "컵대회 준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리그 2위는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나에게는 실패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이 2002년 포르투갈 FC포르투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요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요한 트로피없이 시즌을 마친 적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무관으로 무리뉴 감독의 거취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그는 첼시 이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3년 이상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남아있다. 아직 회장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 기자들이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이 내가 첼시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당연하다.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미래를 결정지으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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