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자사 항공기의 기내와 공항 내부, 그리고 일반 사무실의 공기에 미세 먼지를 측정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마이크로미터(μm, 0.001 밀리미터) 단위의 분진(먼지)까지 측정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이용, 입방피트(ft³)의 공기를 1분간 측정 후 0.3에서 1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 입자 개수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해 수 차례 조사한 결과, 공항 내부는 공기 내에 약 148만개에서 170만개 수준의 미세 먼지가 측정됐으며, 일반 사무실은 154만개에서 161만개 수준의 미세 먼지가 감지됐다.
항공기 기내 공기 중 미세 먼지는 3만6000개에서 6만5000개 수준에 불과했다. 즉 기내의 미세 먼지가 공항이나 사무실의 미세 먼지에 비해 10%에도 미치지 못해, 훨씬 더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기내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는 오해에 대한 반증이라는 평가다. 기내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는 것은 항공기에 장착된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공기가 완벽히 여과되고 멸균되어 기내로 공급되고 있다. 항공기 외부의 찬 공기가 섭씨 2,000도가 넘는 엔진을 통해 500도에 달하는 고온·고압으로 압축돼 멸균이 이뤄지게 된다. 이렇게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 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이 이뤄지며, 이후 1.01 ~ 1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인 먼지와 연기, 박테리아, 극미한 바이러스까지 여과하는 헤파(HEPA :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통한 여과 과정까지 거치게 된다. 여과 과정을 모두 마친 공기는 기존의 기내 공기와 50대 50으로 혼합돼 매 2~3분마다 기내 선반을 통해 유입돼 기내 하단부로 빠져나가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공기가 공급돼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접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기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항상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깨끗한 공기 공급뿐 아니라 기내 방역 등 다양한 기내 위생 강화 노력을 통해 승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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