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큰 부상도 아닌데 약간의 통증이 있거나 불편함을 느끼기만 하더라도 경기에서 빠지려고 머리를 굴리는 경우를 볼 때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해당 선수가 주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매경기 승리가 중요한 판국에 주전에서 펑크가 나면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선수들의 '꾀병'을 지적하자는 게 아니라 '악바리' 근성과 투지를 강조하려는 의미인 듯하다.
Advertisement
삼성이 강팀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누구 한 명 아프다고 절절 매는 게 아니라 대체할 자원이 잘 갖춰져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18일 경기에서도 삼성은 연장 10회초 3-2로 리드하면서 오승환을 마무리로 투입할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류 감독은 오승환을 쉬게 했다. 10회말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12회에 가서야 7대3으로 역전승했으니 오승환이 더욱 아쉬울 법했다.
그랬던 류 감독은 19일 경기에서는 시작 전부터 아예 "오승환은 오늘도 던지지 않는다"며 오승환 없는 경기를 미리 예고했다.
"요즘같은 판도에서 오승환이 연속으로 안나오면 무슨 일 있는 게 아니냐고 팬들도 난리를 치겠지?"라며 껄껄 웃은 류 감독은 그럴 만한 사정과 선수운용의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통 때문이다. 근육통이라는 게 사실 등판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조금만 참고 출전하라고 하면 오승환이 그렇게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투수코치와 상의한 끝에 당분간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른바 소탐대실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류 감독은 "오승환의 경미한 부상은 1∼2일 쉬면 바로 좋아질 사안이다. 그런데 억지로 참고 출전시켰다가 파열되거나 덧나기라도 하면 10일 이상은 쉬어야 한다"면서 "눈 앞의 것에 급급했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고 설명했다.
19일 NC전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잘나가던 1루수 채태인이 3회말 수비때 갑자기 교체된 것도 같은 이치다. 채태인은 3회초 득점을 올리는 베이스러닝을 할 때 왼쪽 허벅지가 살짝 뭉치는 느낌을 받았다.
벤치로 들어온 채태인의 상태를 체크한 류 감독은 "조금이라도 불편한 게 느껴지면 무리할 필요없다"며 김태완과 교체했다.
2군에서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불펜 요원 안지만 역시 류 감독의 여유만만 기용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초 안지만은 21일 LG전부터 등판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19일 2군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류 감독은 시간을 더 두고 보자며 노선을 변경했다.
류 감독은 "안지만은 시즌 개막 전 수술-재활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동하면 안된다. 안지만의 의견을 최우선시 하고 등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페넌트레이스의 3분의1밖에 지나지 않았다. 길게 보고 팀을 꾸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이 이처럼 잔부상에도 조급해하지 않는 것은 심창민 정형식 신명철 김태완 등 백업자원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다른 팀으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없을 때 정형식같이 잘 메워주는 선수가 있어서 부상으로 인하 표가 나지 않는다는 게 우리팀의 장점"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
'두 아이 아빠' 쿨 이재훈, ♥7세 연하와 비밀 결혼 고백 후 첫 공개...제주도 일상 -
박서진 "아버지 두 분 계신다" 깜짝 고백..알고보니 '성형 1억' 들인 '얼굴의 父' ('불후') -
임창정♥서하얀, 자식 농사 대성공...'피아노 천재' 8세子, 母 밖에 모르는 효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236억원 투입되는 '2026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참가사 3월 3일까지 모집
스포츠 많이본뉴스
- 1."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2."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
- 3."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
- 4.'SON 대박' 적중했던 美전설 "손흥민, 메시 제치고 2026시즌 MLS 최우수선수"…첫 득점왕 예측도
- 5."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3월 2일 부산 홈 개막전서 은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