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을 선언한 일본 니혼햄의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19)가 한 경기에서 마운드와 타석에 동시에 들어갈 최적의 경기는 원정 교류전(홈팀 방식 채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니혼햄이 속한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제가 있다. 하지만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가 없어 투수가 타석에 선다. 오타니는 고교시절 강타자였다. 따라서 보통의 평범한 투수들보다 타석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1일 라쿠텐과의 시범경기에서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1경기에서 마운드와 타석에 들어간 적이 있다. 당시 성적은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 1안타 2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57㎞였다. 타순은 3번. 두 번 타석에 들어가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후 한 경기에서 투타를 겸업한 적은 없다.
그랬던 오타니가 조만간 지명타자제가 없는 원정 인터리그 경기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음달 5~6일 요미우리전(도교 돔), 또는 8~9일 야쿠르트전(진구장)에 선발 등판할 전망했다. 7번 타자 겸 선발 투수다. 대개 투수의 타순은 9번이지만 오타니의 경우 타자로서의 힘을 고려할 때 7번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개막 이후 야수로 15경기에 출전, 타율 3할8리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1번, 6번, 7번, 8번 타순을 경험했다.
그는 23일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선 선발 투수로 데뷔한다. 오는 26일 한신전(고시엔)에서 고교 시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한신)와 투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후지나미는 6경기에 등판, 3승1패를 기록했다.
니혼햄과 한신은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념해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에 뜻을 같이했다. 한신의 제안을 니혼햄이 수용했다. 후지나미가 던지고, 오타니가 방망이로 치는 모양의 디자인 상품을 제작했다. 일본야구에서 이렇세 슈퍼 루키 두 명의 맞대결을 갖고 상품을 판매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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