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를 빼앗긴 분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맨유의 가가와 신지(24) 활용법에 불만을 떠뜨렸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2일(한국시각) 전했다. 클롭 감독은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가와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런데 지금 맨유에서는 왼쪽 윙으로 20분 밖에 플레이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 가슴이 아플 뿐이고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비아냥 댔다. 그는 "가가와에게 최적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좋은 골 감각을 가진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웠다.
도르트문트는 2010년 여름 35만유로(약 5억원)에 불과한 이적료로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던 가가와를 영입했다. 가가와는 입단 뒤 맹활약하면서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으나,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내보내는 대신 도르트문트에 1400만파운드(약 23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가가와를 영입했다. 맨유 입단 후 가가와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를 잡았고,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가가와 이적을 극구 반대했던 클롭 감독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20분 간 얼싸안고 울었다"고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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