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집단'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짜증이 날만도 하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향해 강도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신적인 무장을 통해 근성과 승부욕이 갖춰진 팀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정신적으로 해이한 선수들은 가차없이 기회를 박탈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날 주전 우익수인 안드레 이디어가 직접적인 타깃이 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백업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선발 마스크를 썼다.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내면 꼬박꼬박 출전했던 이디어는 매팅리 감독의 노여움을 사 벤치를 지켜야 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경쟁력 있고 가장 열심히 싸울 수 있다고 생각되는 라인업을 짜고 있다"며 타순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디어는 경기가 끝난 뒤 홍보팀 직원이 알려줄 때까지 그 이유를 몰랐다고 한다. 현역 시절 슈퍼스타였던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팀연봉 1위인 팀을 맡아 꼴찌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19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다.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온전히 자리를 보전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감독으로서 마냥 침묵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2연패후) 정신을 차렸는지 몰라도 경기 내내 에너지가 넘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서도 "그런거 걱정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기 전과는 달리 매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매팅리 감독의 웃음 뒤에는 류현진의 호투가 자리잡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매팅리 감독은 "(밀워키는)투수들에게 만만한 팀이 아니다. 류현진이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며 기뻐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주며 매팅리 감독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질책을 받았다. 볼넷이 많고, 투구수 100개가 넘으면 지친다는게 요지였다.
그러나 5일만의 등판에서 108개의 공을 무리없이 던지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것이 매팅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최근 경질설이 나도는 등 입지가 불안해진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더없이 반가웠을 터.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은 이날 류현진의 호투 소식을 전하면서 '전날 2대5로 패한 후 매팅리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갖고 팀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숙소로 돌아갔을 때 이미 새벽 1시가 넘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매팅리 감독이 궁지에 몰렸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은 경기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경질설을 듣기는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은 이날 매팅리 감독이 던진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매팅리 감독의 어두웠던 마음을 밝힌 주인공은 다름아닌 류현진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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