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통산 2000승을 자축하는 대승이었다.
KIA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0대2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첫 출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린 김주형과 초반 난조에도 투구수 128개를 기록하며 7이닝을 책임진 선발 소사의 활약이 빛났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KIA는 모처럼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이날 승리로 삼성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2000승을 달성한 구단이 됐다. 이날까지 통산 성적은 2000승 84무 1751패로 승률 5할3푼3리다.
1회부터 점수가 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회말 KIA는 2사 후 이범호의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 상대 폭투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김원섭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KIA 선발 소사는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소사는 2회에도 흔들렸다. 2루타와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뒤, 박노민과 이대수를 2루수 앞 땅볼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1회 투구수는 34개, 2회엔 23개에 이르렀다.
결국 3회엔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1사 후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2-1로 쫓기게 됐다.
하지만 3회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며 선발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3루서 나지완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 4-1로 달아났다.
이날 처음 선발출전한 김주형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번-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주형은 1사 1루서 상대 두번째 투수 안승민의 140㎞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투런홈런을 날렸다.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돌렸다.
KIA는 5회 이범호의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으로 8-1로 달아났다. 김주형의 방망이는 여기서 식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세번째 투수 이태양의 3구째 높은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또 한 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9-1로 스코어가 벌어지며 한화의 추격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전날 1군에 올라온 뒤 첫 출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 김주형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해 9월 7일 광주 SK전이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은 시즌 5번째이자 통산 700호. 김주형 개인 통산 두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선발 소사는 많은 투구수에도 7이닝을 책임졌다. 3회 1실점 이후 투구수를 줄이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소사는 시즌 6승(1패)을 신고했다. 한화로서는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KIA는 이날 대승으로 한화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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