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콜럼버스 동상에 FC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을 입힌 이벤트와 관련해 같은 도시 라이벌 팀인 RCD 에스파뇰이 발끈했다.
호안 콜레 에스파뇰 회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카탈루냐 라디오 RAC1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샤 저지를 입은 콜럼버스를 보고 뒤집어졌다. 상식에서 벗어난 천박한 이벤트다. 더욱이 이 도시엔 바르샤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모든 게 시 책임이다"라고 분노감을 표출했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는 바르셀로나 시와 협의 하에 콜럼버스 동상에 자사가 만든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의 새 유니폼을 입히는 이벤트를 벌였다.
콜럼버스 동상은 그의 첫 신대륙 항해를 기념하기 위해 1888년 바르셀로나 항구에 세워졌으며 높이가 40m에 달하는 도시의 명물이다.
이에 따라 파란색과 보라색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새 저지가 지난 22일 콜롬버스 동상에 입혀졌다.
콜럼버스를 새 유니폼의 모델로 삼은 셈이다.
나이키는 이같은 홍보를 위해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뇰은 오는 27일 에스파뇰과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37라운드 '바르셀로나 더비'를 앞두고 이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콜레 회장은 "로마 트레비 분수에 특정팀이 비슷한 홍보를 할 수 있겠느냐. 뮌헨이나 밀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른 도시에선 비상식적인 일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시가 모든 책임의 원흉이다"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카탈로니아에서 바르샤만 얘기하는 게 사실이지만 바르셀로나엔 바르샤만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차별대우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정말 역겹다"고 설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토니 비베스 바르셀로나 시장은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상 리모델링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허락했다. 누구에게 상처를 줄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미 올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2경기를 남긴 채 30승4무2패(승점 94)를 기록하며 승점 100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스파뇰을 11승11무14패(승점 44)로 11위에 랭크돼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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