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완벽한 피칭. LA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7개의 삼진과 단 2개의 안타로 완봉승. 4사구 하나없는 무결점 피칭.
29일 부산 롯데-두산전을 앞둔 양팀 사령탑과 선수들도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경기 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바깥쪽 높낮이가 예술이었다"고 했다. 똑같은 폼으로 던지는 150㎞대 패스트볼과, 똑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갑자기 우타자 기준 바깥으로 뚝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의 조화는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무기.
김 감독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필요한 만큼 높낮이를 이상적으로 형성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제구력이 좋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4사구 무실점의 경기내용이라면 할 말이 없는 피칭"이라고 했다. 그만큼 완벽했다는 의미.
두산 홍성흔은 농담섞인 재치있는 평가를 했다. 그는 "처음에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했을 때 내 예상이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말한 뒤 "류현진의 공은 분석할 수록 치기 힘들다"고 했다.
모든 투수가 패턴이 정해져 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 그러나 홍성흔은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수싸움을 역이용하는 심리전에 매우 강하다. 그만큼 영리하기 때문에 분석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나는 류현진의 타격을 배워야 한다. 2루타 친 게 부럽다. 생각할수록 창피하다"고 가벼운 농담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기도 했다.
1997년 미국에 진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2008년 두산으로 돌아온 김선우 역시 "오늘 류현진의 피칭은 완벽했다. 칠 수가 없는 공이었다. 더욱 대단한 것은 적응력이다. 미국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적응했다. 실전에서 자신의 모든 구종을 뿌린다. 집중력도 대단하다. 미국에서 새로운 목표의식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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