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요. 상승세에 쉬어가면야 아쉽겠지만, 지쳤을 때나 타격감이 뚝 떨어졌을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죠."
9구단 NC의 가세. 팀마다 돌아가면서 4일 휴식이 생겼다. 브레이크 효과. 사령탑들은 이구동성으로 양면성을 이야기한다. KIA가 올시즌 두번째 4일 휴식을 맞았다.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오프 일정. KIA에겐 어떤 색깔의 휴식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꿀맛이 될 확률이 높다. 타이밍 상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 KIA 야수들은 현재 전반적으로 지쳐 있었다. 특히 타선의 중심 최희섭의 페이스가 뚝 떨어져 있다. 배팅 뿐 아니라 1루 수비에서 마저 반응이 더뎌질 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 최근 김주형이 1루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이유. 최희섭을 비롯, 이용규 이범호 김원섭, 김선빈 등 대부분 주축 선수들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 새로 가세한 김주형 정도만이 4할대 타율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로 볼 때 4일 휴식은 반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 초를 목표로 복귀 준비를 시작한 김주찬이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두는 편이 좋다.
잘 버텨주던 마운드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슈퍼 에이스 윤석민이 좀처럼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초반 부상을 털고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정상 페이스가 아니다. 투구수가 많아 오랜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던 서재응도 지난 24일 NC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석민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김진우마저 2경기 연속 무너졌다. 경기 초반을 버티지 못했다. 믿었던 최강 선발진이 살짝 흔들리면서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KIA는 4일 휴식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12일~15일 첫 4일 휴식 후 상승세를 탔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당시 선동열 감독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우리팀에는 마침 적절한 휴식이 됐던 것 같다"며 일정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그 당시보다 현재 KIA는 더 휴식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점에 찾아온 4일간의 꿀맛 휴식. 과연 선물같은 반전의 효과를 선사할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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