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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꼬였다. 더블볼란치 이명주-황지수가 동반 이탈했다. 이명주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치르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지수는 지난 주 대구FC와의 13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빠듯한 살림살이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포항 입장에선 두 선수의 동반 결장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신진호 외에는 딱히 대체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황 감독은 "부상 등 변수는 얼마든지 있는 법인데, 하필 지금 걸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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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질러진 물이다. 정면돌파 밖에 방법이 없다. 황 감독은 일찌감치 제주도로 이동해 제주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공항에 내릴 때부터 야자수가 서 있는 제주도는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긴장의 끈이 느슨해질 수 있다. 내륙과 다른 변화무쌍한 기후도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원정팀이 제주도만 가면 혼쭐이 나는 이유다. 황 감독과 포항은 철저하게 대비하는 쪽을 택했다. 그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도전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웃으며 "제주전 계획은 어느 정도 세워뒀다.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두며 우리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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