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7·요진건설)이 5년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보경은 31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보경은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5년이 지나도록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보경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9번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보경은 1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7번홀(파3)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보경은 "전반 홀은 페어웨이가 좁아서 공략하기 힘들었는데 아이언 샷이 잘됐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양수진(22·정관장)은 '그린 악몽'에 컷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탄 양수진은 1라운드에서 퍼트 난조에 빠졌다. 1,2번홀에서 파를 잘 지킨 양수진은 3번홀(파5)에서도 티샷과 두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냈지만 세번째 샷이 화근이었다. 3번홀 그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곳에서는 높은 둔덕이 자리하고 있어 그린 왼쪽에 볼을 떨어뜨리면 심한 오르막 경사를 보고 퍼트를 해야한다. 양수진의 세번째 샷은 그린에 올랐지만 볼은 홀 왼쪽 10m 가량 멀리 떨어졌다. 양수진의 버디 퍼트는 오르막 경사를 타지 못하고 굴러 내려와 그린 밖으로 나갔고 다시 친 퍼트도 같은 자리로 굴러 내려왔다. 세번째 친 퍼트는 간신히 홀 1.7m에 붙였지만 네번째 퍼트도 홀을 외면, 결국 퍼터를 다섯차례나 사용한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양수진은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만회하는 듯했지만 후반에도 4타를 잃고 공동 80위(5오버파 7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첫날 다른 선수들도 굴곡이 심하고 핀 위치마저 어렵게 꽂힌 그린 위에서 고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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