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돌아온 두산 외국인투수 개릿 올슨(30)이 복귀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슨은 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이날 선발로 나섰다. 지난 4월 12일 잠실 롯데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로 나섰던 올슨은 ⅔이닝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이후 재활군에 내려가 허벅지 부상을 치료해 온 올슨은 지난 5월 25일 송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에 돌아올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최근 4연패로 침체기에 빠진 두산은 이날 넥센전에 올슨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꿈꿨다. 출발은 좋았다. 두산은 1회초에 단 9개의 공으로 넥센 1~3번 타자를 가볍게 잡아냈다. 두산 타선 역시 1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내며 올슨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투구 이닝이 늘어나며 제구력과 구위가 크게 저하되는 현상을 보였다. 힘겹게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올슨은 결국 4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올슨은 후속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넥센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 박병호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올슨은 5번 강정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방향이 3루수 정면이었을 뿐, 타구는 제대로 맞았다. 힘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결국 올슨은 2사 만루에서 이성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김민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주고 결국 임태훈과 교체됐다. 3⅔이닝 3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이 이날 올슨의 최종기록이다. 다행히 팀 타선이 1회에 3회에 각각 4점과 3점을 뽑아준 덕분에 패전 위기는 넘겼으나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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