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이 드디어 1군 무대에 오른다.
NC 김경문 감독은 4일 창원 SK전을 앞두고 "수요일(5일) 손민한을 선발로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09년 8월27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등판한 이후 1378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김 감독은 "민한이가 계속 잘던져주는 것도 좋지만 안정감있게 던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손민한은 롯데시절 달았던 61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때까지 54번을 달았으나 1군에 올라오면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로 바꿔 단 것. 그동안 61번을 달았던 윤형배가 54번을 달게 됐다.
손민한의 복귀 상대는 SK의 김광현이다. 2005년 MVP(손민한)와 2008년 MVP(김광현)의 맞대결이다.
둘은 2007년과 2008년 한차례씩 맞붙었다. 2007년엔 7월 22일 부산에서 맞붙었으나 둘 다 5이닝 이전에 강판됐다. 김광현은 3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했고, 손민한은 2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2008년 6월 7일 부산에서의 두번째 맞대결도 김광현의 승리였다. 둘다 9회까지 완투하는 에이스의 명승부를 펼쳤다. 손민한이 7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4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은 김광현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5년만에 맞붙는 세번째 대결이 손민한의 복귀전이라 의미가 클 듯.
김 감독은 손민한이 선발로 올라오면서 마운드에 큰 변화를 줬다. 그동안 선발로 좋은 활약을 했던 이재학을 마무리로 돌리기로 했다. 김 감독은 "원래 손민한 등판일이 이재학이 나오는 날이다. 민한이가 올라오게 돼 이 타이밍에 이재학을 마무리로 쓰기로 했다"며 이날부터 이재학을 불펜 대기시킬 것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중에서 한명을 마무리로 쓸까도 생각했지만 외국인 투수는 내년 재계약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국내 투수를 마무리로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재학이 그동안 4승을 거두며 선발에서 좋은 피칭을 해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재학이 가장 안정적이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을 했다"고 이재학이 좋은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NC는 그동안 마무리가 약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손민한이 선발로 이재학만큼 활약을 해주고 이재학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는다면 현재의 상승세를 더욱 폭발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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