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이틀 연속 헛걸음할 뻔했지만, 연장 11회 드디어 오승환을 볼 수 있었다.
5일 목동구장. 메이저리그 5개 구단과 일본 요미우리 스카우트 및 구단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넥센-삼성전을 찾았다. 디트로이트 쪽에서 넥센 내야수 강정호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모든 이들이 보고자 했던 이는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 전날 등판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날 연장 11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3-3 동점인 11회말 2사 1루서 안지만에 이어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관중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스카우트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스피드건을 들고 오승환의 구속을 체크하고, 기록을 시작했다.
허도환을 상대한 오승환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3개 모두 150㎞를 넘었고, 슬라이더 1개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12회에도 위력을 보였다. 서건창을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장기영을 5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대타 서동욱은 5구 만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무실점. 투구수는 16개였다.
한편, 양팀은 이날 경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수차례 찬스를 날린 끝에 연장 12회 3대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5승1무2패로 넥센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5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세번째 투수 이정훈이 박한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8회까지 120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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