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에 중견배우 정영숙 모녀가 송승헌의 엄마로 동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영숙의 실제 딸인 배우 전유경이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
정영숙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인공 한태상(송승헌)의 엄마 윤홍자 역으로 출연 중이다. 젊은 시절 순간의 열정에 빠져 가정과 아들을 버린 죄책감을 갖고 살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콩나물 국밥집을 운영하는 인물. 그런데 윤홍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배우가 정영숙의 실제 딸이자 연극배우 전유경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된 모녀는 지난 3일 경기고 고양시의 한 공원에서 막바지 촬영에 함께 임했다. 정영숙은 "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 딸이 한다면 비슷한 색깔이 묻어나올 것 같았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며 "사랑하는 딸과 같은 드라마, 같은 역에 동반 출연하게 돼 뜻 깊은 추억이 되었다.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라는 연극배우 전유경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촬영 현장을 많이 따라다녔기에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남자가 사랑할 때'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짧은 분량이지만 특히 더 많이 노력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5일 방영될 19회분에서도 정영숙과 전유경 모녀는 한태상이 어린 시절 행복했던 엄마와의 나들이를 추억하는 장면에 동반 출연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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