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마감시간이 어느덧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은 경륜 선수들에게 있어 1년 농사 중 절반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로 경륜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달이다.
또 6월 성적을 토대로 후반기 등급 조정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그동안 부진했던 약체들의 입상 횟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최근 경주를 살펴보더라도 등급 조정을 앞두고 약체들의 분발이 눈에 띈다는 점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주 광명 경주와 부산, 창원 경주에서 후착 이변이나 약체들의 선전으로 인해 배당이 속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후착 이변이 많았다. 대표적인 후착 이변 사례들을 살펴보면 5월 31일, 금요일 부산 4경주에서 황영근에 이어 2착 진입에 성공한 우수급의 김종모와 선발급의 주태승, 원동휘 등이 대표적이다.
6월 1일 토요 2경주에 출전한 원동휘의 경우, 1위를 차지한 강동국에 이어 간만에 입상을 성공시키며 쌍승 78.2배를 만들어 냈으며 5월 31일 광명 5경주에 출전한 주태승도 3개월 만에 2위 입상에 성공하며 쌍승 34.2배를 선사했다.
이밖에 토요일 광명 우수급 6경주 출전해 2위 입상하며 쌍승 94.9배를 만들어낸 김상인과 특선급 14경주에 출전, 이현구에 이어 2위 진입에 성공한 김형모(20.2배) 등이 부진을 털어내며 후착 이변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강급 위기에 몰리며 선두 공략에 강한 의욕을 보인 우수급과 특선급의 약체들의 적극성 또한 만만치 않았다. 특선급의 이창용과 최재봉, 김성현, 우수급의 배학성, 이응주, 김무진, 서인원, 이주하 등이 그렇다.
이중 지난주 창원 경주에 출전해 파란을 일으킨 배학성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띈다. 배학성은 지난주 종합 득점 89.37로 강급 위기에 몰려 있었다. 이 때문인지 5월 31일 금요일 첫날 경주에서 쟁쟁한 입상 후보였던 손용호와 이흥주의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 쌍승 61.5배를 만들어 냈다.
하이라이트는 3일차 결승 경주인 11경주로 위기의식을 느낀 배학성의 적극성이 극에 달해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강력한 입상 후보로 거론된 강병철을 상대로 날카로운 추입 승부에 나서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배당은 금요 경주의 61.5배를 상회하는 77.4배를 기록했다.
지난주 광명 경주에 출전해 2일차 우승과 3일차 2위를 기록한 김무진의 승부 의지 또한 대단했다. 김무진의 지난주 종합 득점은 89.08로 강급 위기의 점수대였다. 첫날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원진을 만난 김무진은 직선에서 기회를 살리며 우승, 쌍승 138.8배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경륜왕 설경석 전문위원은 "등급조정 시기가 되면 강급 위기에 몰려있거나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의 승부 의지가 대단하다"며 "등급조정이 마무리 되는 6월말까지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변을 노릴 경우, 강급 위기에 몰린 약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상반기 마감과 후반기 등급조정을 앞두고 경륜선수들이 적극성을 띠면서 배당이 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