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이 창단 처음으로 창원 마산구장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호준은 5일 창원 NC전서 만루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서 상대 이재영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36㎞의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SK 우익수 김상현이 서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타구로 담장을 넘어갔다. 자신의 개인통산 6번째 만루홈런. 시즌 9호 홈런으로 최희섭(KIA) 강정호(넥센·이하 8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NC 구단으로선 홈에서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선수로도 기록됐다.
4타점을 더해 44타점으로 SK 최 정(42타점)을 제치고 타점 1위가 된 이호준은 격차를 더 벌렸다. 7회말 2사 만루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타점을 추가한 것. 47타점으로 당당 1위. 이날 5번 타석에 나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를 한 이호준은 1홈런과 7타점을 더했다.
친정을 울리는 사나이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SK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의 3안타까지 포함해 SK전 8경기서 타율이 4할4푼(25타수 11안타)이나 된다. 11개의 안타 중에 홈런 3개, 2루타 3개로 장타가 많았다. 12타점으로 타점도 가장 많았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SK 선발 포수 박경완의 리드를 꿰뚫고 있었다. "경완이 형이 SK때 했던 볼배합을 많이 생각했다"는 이호준은 "내가 유리한 볼카운트때 변화구를 많이 생각했고, 불리할 때 직구를 생각했다. 또 풀카운트때 변화구를 생각했다. 그래서 볼넷 2개를 얻은 것 같다"고 했고, "경완이 형이 내가 몸쪽을 노릴 것으로 예상하고 바깥쪽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해 노렸는데 적중했다"고 홈런과 2루타를 친 비결을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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