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계가 월드컵 5회 연속 진출에도 불구하고 침울한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6일 '전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쿠 다이스케가 아내에 대한 살해위협 및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쿠는 지난 4일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죽이러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쿠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고, 오쿠는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긴급체포됐다. 오쿠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쿠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며, 주빌로 이와타의 J-리그 2회 우승에 공헌했다. 배우 출신인 아내와 2002년 결혼에 골인해 두 딸을 두고 돈독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간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
일본 대표팀이 5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은 직후 사건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하루 전에는 일본축구협회(JFA) 전무인 다나카 미치히로가 파견지인 일본체육회(JOC)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JOC 이사직을 박탈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다나카는 2008년 JFA에서도 같은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일로 JFA가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침체된 축구 열기가 월드컵 본선행을 계기로 살아나길 바랐던 일본 축구계 입장에선 잇단 추문에 곤혹스러울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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