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유럽 내 대표적인 지일파 지도자로 통한다.
1995~1996년 두 시즌 간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지휘봉을 잡았던 기억이 주효했다. 1996년 아스널의 제의를 받아 팀을 떠나긴 했으나, 이후에도 일본 선수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2001~2002시즌 숱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나모토 준이치를 영입했고, 2011년에는 고교생 신분이었던 미야이치 료를 데려왔다. 미야이치가 입단 후 아스널에서 주전자리를 잡지 못한 채 임대생활을 전전하고 있으나, 신뢰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벵거 감독은 일본 대표팀이 향후 월드컵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벵거 감독은 7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아스널 구단 자체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향후 일본이 준결승 또는 결승진출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이 매우 어려운 조에 소했으나 16강에 오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 일본이 월드컵 우승후보라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일본의 육성시스템은 세계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 축구는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 최고 클럽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선수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일본의 문화는 팀 스포츠에 최적이다. 단결하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일본 축구 성장세의 지표로 분데스리가를 꼽았다. 벵거 감독은 "독일은 일본 축구의 장점을 가장 먼저 깨달았다. 많은 일본인 선수가 독일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몇몇은 스타다.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가가와 신지가 예"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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