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진이 뭐길래?"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있다. "어릴 때도 예뻤네", "타고난 미모네"라는 등의 얘기를 들으면 그래도 괜찮다. 문제는 그 반대의 케이스다. "딴 사람인줄 알았다", "외모가 너무 심하게 바뀌었다"는 등의 말이 나올 때다. 현재와 사뭇 다른 외모 때문에 연예인과 소속사는 곤욕을 치른다. 성형 논란까지 불거져 나올 수 있다. 매니지먼트사의 입장에서 소속 연예인의 과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걸그룹 A를 데뷔시켰던 매니저는 "신인 걸그룹은 신선하고 청순한 인상을 줘야 하는데 과거 모습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과거 사진이 화제가 돼서 성형 논란에까지 휩싸이면 골치가 아파진다"며 멤버들의 과거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도록 삭제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은 과거 이 연예인과 알고 지냈던 지인들에 의해 유출되곤 한다. 네티즌들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나 졸업 앨범을 뒤져 '귀신 같이' 찾아내는 경우도 많다. 과거 사진이 이처럼 빈번히 화제에 오르내리는 데는 인터넷의 발달이 한 몫을 했다. 과거사진이 노출되는 것도, 퍼져나가는 것도 빠르다.
최근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주인공들이 바로 그런 경험을 했다. '미스코리아=미의 상징'이란 인식이 있다 보니 미스코리아의 과거 사진은 더 큰 화제를 모으기 마련이다.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의 졸업 사진은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난 직후 공개됐다. 당선의 기쁨을 다 만끽하기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과거 모습이 공개된 것. 일각에선 현재와 조금 달라 보이는 유예빈의 모습 때문에 성형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2 미스코리아 진인 김유미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졸업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형 논란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당시 김유미는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졸업사진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며 "스스로 모태 미녀라고 말한 적이 없다. 실망하셨던 분들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속일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외모보다 행동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사진이 공개되고, 이것이 인터넷상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연예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필수 코스'가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때에 따라선 소속사가 먼저 나서서 소속 연예인의 과거 사진을 공개해 이슈몰이를 하거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데뷔해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철저하게 '사생활 관리'를 할 순 없는 노릇.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과거 모습에 관심을 갖는 팬들의 마음이 이해는 간다"며 "하지만 경우에 따라 과거 사진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연예인들도 있다. 그럴 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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