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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다. 선발이 잘 던지고 중간계투가 잘 막는, 타선은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를 확실하게 뽑아준다. 최근 외국인선수 주키치가 다소 부진한 게 흠이지만, 되는 팀의 면모를 확실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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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상승세가 누구 한 명의 활약에 의존한 게 아니기에 더욱 기쁜 것이다. 잘난 개인보다, 팀이라는 이름이 먼저인 모습. 사실 수년간 LG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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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효과는 크다. 선발투수가 호투할 때, 타자들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선발투수는 위기 상황이 와도, 자신의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고 당당히 공을 뿌린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좋아진 경기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시즌 딱 한 차례 예외가 있었는데 4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외야수 임도현이었다. 지난달 24일 SK전서 평범한 외야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도 실책을 범해서 바꾼 게 아니었다. 실수한 뒤에 표정이 너무 안 좋더라. 선수가 심적으로 크게 흔들린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바꿔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윤은 4번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8일까지 타율 3할2푼1리 2홈런 2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 10걸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토록 기다렸던 우타 거포 유망주가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문선재와 김용의는 규정타석에 조금 모자라 타격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각각 3할2푼1리 2홈런 17타점, 3할1푼3리 1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중이다. '김기태의 아이들'은 이처럼 기존 선수들이 납득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라인업에 들어가도 어색한 것 하나 없다.
신진세력들을 키워냈다는 건 '세대교체'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게다가 현재 LG 선수단에서 나타나는 '신구조화'는 가까운 미래도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은 "감독은 항상 잘 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 모두에게 고맙고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팀에 해가 된다거나 하는 부분이 생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강조하는 그다. 잘 나갈 때일수록 선수단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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