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위기에 빠져있는 최강희호에게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하늘이다.
기상청은 우즈베키스탄과 결전을 펼칠 11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가 올 확률이 60%라고 발표했다.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 기상청은 1~4㎜라고 예상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비가 오면 잔디가 물을 머금는다. 볼이 이 위를 지나면서 마찰이 줄어든다. 속도가 붙는다. 예상밖의 패스들이 나올 수 있다. 미드필더들의 볼키핑 능력이 중요하다. 예상밖의 빠른 패스 때문에 볼 트래핑이 길어지거나 패스미스가 나올 수 있다. 만약 한국이 공격하다가 우즈베키스탄에게 볼을 뺐기면 위험해질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제파로프 등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중원에 포진되어 있다. 역습 한 방에 의외의 골을 내주게 된다면 경기는 힘들어진다.
체력 부담도 변수다. 최강희호는 지난달 28일 중동으로 출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2일 레바논으로 넘어갔다. 5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일주일 가까이 중동에 있었다. 몸이 중동시차에 적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동원해 선수들을 바로 한국으로 실어날랐다. 5일 저녁 한국에 들어왔다. 피로도는 많이 줄였다. 하지만 다시 시차에 적응해야만 했다. 이런 와중에 비까지 내린다면 체력이 빨리 고갈될 수 밖에 없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한국이 레바논에서 혈전을 펼칠 동안 우즈베키스탄은 편안하게 쉬었다.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만 경기가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으로 들어가 미리 시차적응을 마쳤다. 6일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는 2대1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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