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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리그 방학 중 힐링캠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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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서정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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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구단에게 A매치 3연전은 방학이다. 3~4주간 경기가 없다. 각 팀들은 이 시기를 남아있는 후반기 대반격의 기회로 삼는다. 시원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맹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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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원은 달랐다. 1일 경남전을 마친 수원은 6일 재소집한 뒤 경기도 양평으로 떠났다. 훈련은 전혀 없었다. 그저 1박2일짜리 단기 캠핑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현재 수원은 6승2무5패(승점 20)로 7위로 떨어진 상태다. 그룹A의 커트라인이다. 한 때 선두권까지 달렸던 수원으로서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이제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문제는 수원 선수단의 상황이다. 주축들의 부상과 이어지는 연패로 심신이 지쳐있다. 서 감독은 고심을 거듭했다. 이 때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1998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때였다. 당시 스트라스부르도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압박감에 지쳐 있었다. 이 때 코칭 스태프가 갑자기 근교로 '캠핑'을 가자고 지시했다. 서 감독은 황당했다. 연패에 빠질수록 훈련에 더욱 매진하는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캠핑은 효과만점이었다. 선수들은 모닥불을 앞에 놓고 그동안 서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다. 캠핑 이후 스트라스부르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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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수단은 양평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게임도 즐겼다. 무엇보다 서로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수들 모두 허심탄회했다.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놓자 서로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겼다. 모두들 하나가 되어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자고 다짐했다.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종의 '힐링캠프'였다.

수원은 앞으로도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면 이런 행사를 자주 가질 생각이다. 수원 관계자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힐링캠프든 어떤 형식이든 모든 초점은 경기력에 맞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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