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No Fear'의 전형. 당연히 빅리그서 성공할 줄 알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선발등판 경기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을 맡았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62)이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청바지에 셔츠차림으로 다저스의 팀배팅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인 취재진들이 로이스터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자,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건내기도 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류현진이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실력 뿐 아니라 적극적인 성격이 큰 몫을 했다"며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주루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부터는 LA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나는 류현진의 거의 모든경기를 TV를 통해 보고 있다"면서 "오늘은 류현진의 투구를 현장에서 보고싶었다"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류현진을 한국에서 볼때부터 분명히 메이저 레벨에 통할 선수라고 생각했었다"며 "작년에 보스턴에 있으면서 빅리그 다수의 구단들이 한 명의 한국선수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곧바로 '류현진'의 이름이 떠올랐다"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로이스터 전 감독은 "류현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메이저리그가 추구하는 'No Fear' 정신의 전형같은 선수였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만의 투구를 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를 마친 로이스터 전 감독에게 다시 한국에서 감독을 하고싶은 생각이 있는 지 물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부산팬'을 먼저 언급하며 말을 이었다. "부산에서 일한 3년의 시간은 내 인생에서도 가장 행복한 시기중 하나였다. 가슴속 깊이 부산시민들의 사랑과 롯데 팬들의 함성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로이스터 전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오늘 류현진이 내가 온걸 모른다. 투구에 방해를 주고 싶지 않다. 부디 경기가 끝나고 전해달라"면서 본지를 비롯한 여러 한국 취재진에게 당부를 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면서 "한국팬들에게 내 안부를 꼭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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