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끝나는 법이 없네."
KIA 마무리 앤서니를 바라본 선동열 감독의 한 마디. 초보마무리 앤서니는 매번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 짓지 못해 선 감독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12일 광주 NC전이 끝나고는 "잘 해라"라며 어깨를 툭 쳐주기도 했다.
13일 광주구장. 앤서니가 결국 일을 냈다.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7-2로 KIA가 앞선 9회말 네번째 투수 신승현은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대타 차화준에게 볼넷, 또다시 대타 권희동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가 됐다.
결국 KIA 벤치는 마무리 앤서니를 마운드에 올렸다. 앤서니는 NC와의 3연전 내내 등판하게 됐다. 8일과 9일 목동 넥센전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물론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앤서니는 노진혁과 김태군을 1루수 앞 땅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7-4로 3점차.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됐다. 하지만 앤서니는 김종호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7-5로 쫓겼다. 박정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이날도 조규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불안한 세이브 때마다 매번 조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바 있다.
하지만 앤서니는 기대를 저버렸다. 코칭스태프의 방문에도 연속안타로 무너졌다. 나성범에게 좌전안타,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기어코 7-7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서야 KIA 벤치는 마운드를 송은범으로 교체했다. 송은범은 조영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KIA는 9회초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9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KIA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2사 후 김주형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희섭이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우익수 오른편으로 깊숙하게 타구가 가면서 1루주자 김주형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KIA는 최희섭의 끝내기 3루타에 힘입어 67일만에 5연승을 달렸다. NC전 스윕도 달성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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