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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는 "벌써 데뷔 8년차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한 기간은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 그래서 '여자 싸이'라고 하더라"라며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그걸 통해 많이 배우고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그리고 감성적으로도 많이 풍부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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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늘밤 일' '유혹의 소나타' 등을 통해 보여준 파워풀한 안무와 폭발적인 가창력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앨범에서는 발라드곡인 '찢긴 가슴'으로 활동해 그녀의 화려한 안무를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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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한 '아이 댄스(I Dance)'는 특히 국내 최고의 '딴따라'로 꼽히는 JYP 박진영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박진영은 아이비의 데뷔곡 '오늘밤 일'을 프로듀싱해 그녀를 섹시가수 반열에 올려놓았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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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좋았던 부분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아이비는 "박진영 프로듀서와는 정말 인연인가 보다. 이번 노래에서는 절제된 섹시미를 주로 보여주는데 박진영 프로듀서는 '너가 잘해야 잘되는 곡이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 댄스'의 안무는 무용처럼 여성의 선을 살리는 동작이 주를 이룬다. 트렌디 하기보다는 웅장한 느낌이다. 소속사 측은 "앞선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과장된 퍼포먼스를 벗어 던지고 철저하게 노랫말에 기초한 안무로, 기존 퍼포먼스에서 한층 고급스럽게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 댄스'를 포함해 총 6곡이 실려있다. 아이비는 '미싱 유(Missing U)'와 '컴플리케이티드(Complicated)'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또 가수 린이 아이비를 위해 노랫말을 쓴 '남자 때문에', 스웨덴의 디자인 뮤직이 참여한 '섬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 등이 실리며 앨범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아이비는 지난해에는 '시카고'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 폭을 넓혔다. 첫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 오는 11월에는 '고스트'로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아이비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일까. "뮤지컬은 내 인생에 풍성함을 가져다 줬다. 가수로는 단체 생활을 할 기회가 없는데 뮤지컬을 하며 단체 생활이 뭔지도 알았다. 특히 더이상 낯을 가리지 않게 됐다."
아이비란 이름 옆에는 빼놓지 않고 이효리가 등장한다.
아이비가 보는 이효리는 어떠할까. 아이비는 "괜히 이효리 언니가 아니더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해 의식이 되더라"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두 섹시퀸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효리 언니는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미지다. 마치 흑진주 같다고 할까. 하지만 나는 뭔가 감춰져 있는 느낌이다. 약간 음흉한 듯도 하다"고 답했다.
얼마전 이효리는 SBS '땡큐'에 출연해 아이비한테 자작곡을 줬다가 거절을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아이비는 "정확히 말하면 내가 거절을 한게 아니고 곡을 놓친거다. 내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단번에 이슈가 될 수 있는 이효리 언니의 곡을 거절하겠느냐"며 "앨범을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제작하다보니 결정 절차가 복잡해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해야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곡은 천사와 악마의 콘셉트였는데 다음에라도 기회가 되면 효리 언니의 자작곡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어떤 목표를 세웠느냐고 묻자 아이비는 "쉬는 기간이 길어서였는지 무대가 너무 소중하다. 다른 무엇보다 아무 탈없이 활동을 마치는게 목표"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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