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쿠남, 잘 몰라요."
A매치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명주(23)가 이란의 도발에 조용하게 맞대응했다.
이명주는 13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리한 입장이지만 1경기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강희호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1대0 승리로 이끌며 A조 1위(승점 14·4승2무1패·골득실 +7)를 유지했다. 이란은 승점 13점(4승1무2패·골득실 +5)으로 2위, 우즈베키스탄은 11점(3승2무2패·골득실 +1)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최강희호는 1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조 1위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다. 패하더라도 우즈베키스탄과의 골득실차가 워낙 커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이명주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명주는 "누가 경기에 뛸지 모르지만 누가 뛰든 마음가짐은 똑같다.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이명주는 이란전에서도 중용될 예정이다. A매치 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박종우(24)와 호흡을 맞춰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최강희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첫 A매치 데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고 플레이는 안정됐다. 이란전에 박종우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고 김남일(37)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결국 중원에서 이란의 주장 네쿠남과 허리 싸움을 펼쳐야 할 주 임무가 이명주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분석은 아직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네쿠남이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네쿠남을 잘 모른다. (그를)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이란-레바논전을 봤는데 레바논의 압박이 약했다. 여유롭게 경기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해서 네쿠남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A매치 데뷔전을 마친만큼 마음은 가볍다. 그는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많이 덜어졌다"고 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느낀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는 더욱 넘쳐났다. "아직 못보여드린게 많다. 공격적인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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