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최강희호는 이란 원정에서 0대1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당시 김신욱(울산)은 1m96의 큰 키를 앞세워 제공권을 압도했다. 그러나 '테헤란 악몽'을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신욱은 복수를 꿈꿨다. 그는 "(홈에서는) 전쟁보다 더 험악하게 복수하겠다"라며 전의를 다진 바 있다.
김신욱은 17일 자신이 한 말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테헤란 원정에서는 우리가 정신적으로 앞섰지만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여기는 테헤란이 아닌 대한민국 울산이다. 내가 어떤 축구를 하고 대표팀이 어떤 경기를 하는지는 이란전을 보면 될 것이다. 그 때 했던 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득점 부문 3위다. 12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유독 골이 터지지 않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는 "카타르 원정 이후 골을 넣지 못해 감독님께 죄송스러웠다. 내가 얼마만큼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손흥민 이동국 이근호 지동원 등 공격수들과 함께 골을 많이 넣어 감독님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신욱은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축구 실력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 이청용 손흥민 곽태휘 등이 왔어야 한다"라면서도 "팀에서 가장 정신력이 좋고 울산이라 (내가) 온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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