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새로운 코너들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댄수다', '히든 캐릭터', '씨스타29', '두근두근' 등 새 코너 4개가 처음 공개된 것.
'개콘' 코너의 물갈이는 지난 9일 700회 특집이 전파를 타기 전부터 이미 예고됐다. 방송 14년째에 접어든 '개콘'이 시청률 부진을 거듭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등 '개콘'을 둘러싼 '위기설'이 제기됐던 상황.
이런 위기설을 감지하고 있었던 제작진과 출연진이 택한 것은 '변화'였다. 신인 개그맨 발굴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코너 개발을 통해 시청률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새 코너들 역시 이런 의도에서 기획된 것들이다.
'개콘'의 고참급 개그맨인 박성호와 김대희는 700회 특집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인 발굴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내부적으로 단단히 뭉쳐있기 때문에 오르막길로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단 출발은 괜찮아 보인다. 이날 방송된 '개콘'은 15.8%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700회 특집으로 꾸며져 역대 '개콘'을 빛냈던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던 9일 방송(18.2%)에 비해선 2.4%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2일 방송분(15.5%)에 비해선 소폭 상승했다.
'개콘'의 새 코너들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끊임없는 '위기설'에 시달리던 '개콘'이 새로운 코너들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셈.
코너별 시청률에선 새 코너 중 '히든캐릭터'가 19.6%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씨스타29'(18.1%), '두근두근'(15.1%), '댄수다'(14.5%)가 뒤를 이었다. 이날 방송된 전체 코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은 '황해'(21.9%)였고, '전국구'의 시청률이 10.4%로 가장 낮았다. '개콘'의 새 코너들은 시청률 면에서도 기존 코너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편 '개콘'의 인기 코너 '정여사'는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여사'의 코너별 시청률은 21.8%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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