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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의 불운은 1회말부터 일어났다. 류현진은 2사후 3번 로빈슨 카노를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스킵 슈마커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툰 포구 자세를 취하다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삼자범퇴로 끝났어야 할 상황에서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다. 이같은 일은 3회말에도 이어졌다. 1사후 또다시 카노 타순. 류현진은 카노를 평범한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2루수 슈마커가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타자주자가 출루하고 말았다. 이어 류현진은 버논 웰스와 토마스 닐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쓸데없이 투구수만 늘어나 이후 투구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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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으로 뒤진 7회, 류현진이 강판한 뒤에도 사실 동점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여전했다. 다저스는 1사 만루서 A.J 앨리스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서 닉 푼토가 삼진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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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한화 시절 팀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랫동안 마음을 졸여야 했다. 지난해에는 22번의 퀄리티스타트에 2.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9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올시즌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팀연봉이 높지만, 주전들의 잇달은 부상과 허술한 플레이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연히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평균자책점 1.84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음에도 한 달 가까이 5승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이나 커쇼나 완봉을 해야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는 농담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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