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G의 '캡틴' 이병규가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병규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 5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안타가 역전 스리런홈런이었다.
0-1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이병규는 NC 다섯번째 투수 김진성과 만났다. 김진성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포크볼을 던졌다. 하지만 밋밋한 공은 떨어지지 않고 높게 들어갔다. 이병규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그리고 마산구장엔 원정팀인 LG 팬들의 함성소리만이 남았다.
역전 3점 홈런. 이병규의 올시즌 3호 홈런이었다. 지난 14일과 15일 넥센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병규는 일주일도 되지 않는 기간에 홈런 3방을 몰아쳤다.
이병규는 덕아웃에서 양팔을 드는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다음 타자 정성훈까지 쐐기 솔로포를 날리자 똑같은 세리머니로 축하해줬다. 이병규표 세리머니는 덕아웃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이병규는 "최근 홈런이 많이 나오는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높은 공이 배트 끝에 맞았다. 타이밍이 좋아 담장을 넘길 수 있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느꼈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병규는 최근 후배들에게 '즐기자'는 주문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결과 후배들이 예전 같았으면 무너졌을 만한 위기 상황을 넘겨내고 있다. 어느새 6연숭, 2위 넥센과 승차를 없앴고 승률 6리차로 따라붙었다.
이병규는 "나 말고도 선수들 모두 노력해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휘두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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